Seoul Station overpass closure now Dec. 13

The overpass lying across railroads passing Seoul Station will be permanently closed from Dec. 13. / Yonhap

The aging overpass next to Seoul Station will be permanently closed from Dec. 13 and transformed into an elevated urban park,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aid Wednesday.


Originally, the closure was from Nov. 29, but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changed the date so police have more time to deal with traffic safety issues and the public gets more notice.

The overpass has been considered a safety hazard and SMG has been pushing to turn it into an elevate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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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공중공원으로 바뀌는 서울역 고가도로

197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상징했던 서울역 고가가 건설된 지 45년 만에 공중공원 겸 보행로로 재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찾아 서울역 고가 공원화 구상을 밝혔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역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반대와 정부 여당의 비판으로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며 주민·상인의 반대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25일 노선 변경을 허가하면서 공원화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 서울역 끼고 도심 핏줄 역할…'혹사'에 안전등급 최하점

서울역 고가는 국내 최대역사인 서울역을 끼고 퇴계로, 만리재로, 청파로를 직통으로 이어주는 총 길이 1천150m의 고가 차도로 1970년 8월15일 개통했다.

당시 서울시가 3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 착공한지 16개월 만에 완공했을 만큼 일대 극심한 차량 정체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준공식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국가 차원의 큰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고가를 걸은 후 지난해 10월 시민 걷기 행사가 열리기까지 한 번도 보행로로 개방된 적이 없다는 일화도 전한다.

건설된 서울역 고가는 예상대로 1970∼1980년대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남대문시장과 청파·만리동 봉제공장 등 상인들이 물건을 싣고 나르는 데 든든한 역할을 했다. 현재도 하루 5만대의 차량이 서울역 고가를 지난다.

그러나 건설된 지 4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했고 1998년부터는 총중량 13t이 넘는 차량이나 건설기계는 통행을 제한했다. 2008년에는 시내버스 12개 노선과 공항버스 1개 노선의 통행도 금지됐다.

2013년에는 감사원 감사 결과 재난위험등급 최하점인 D등급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상판 탈락 현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감지된다.

이때부터 편리하지만 미관상으로는 좋지 않았던 서울역 고가를 아예 철거하고 대체 도로를 만들 것인지, 다른 방도로 보완해 사용할 것인지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됐다.

서울시도 명확한 방침을 내지 못한 채 고민하던 중 박원순 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중심으로 침체한 서울역 일대를 종합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사람이 걸어야 상권이 산다'…갈등 속 밀어붙인 서울시

서울시는 안전문제상 철거해야만 했던 서울역 고가를 보행로로 재활용해 사람들이 걸어다니면 오히려 일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시는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고자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보행길은 남대문시장,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각각 연결된다.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로 고가와 위아래를 수직으로 연결, 스치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퇴계로 접속 고가는 남대문시장,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한양도성이 있는 곳까지 200∼300m 연장해 관광인구를 유입시킨다. 중림동 램프는 북부역세권 개발을 고려해 일단 철거하고 서소문역사공원과 연계방안을 검토한다.

시가 구상을 내놓자 주민과 상인은 즉각 반발했다. 대체도로 없이는 절대 사업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박 시장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전시사업을 벌인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수일간 동네 곳곳을 돌며 현장시장실을 운영,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추후 코레일과 협의해 대체도로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에 나서면서 반대 목소리도 상당 부분 줄었다.

그러나 다음은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기다렸다.

서울시는 공원화를 위해선 연내 차량 통제 후 바닥판 철거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심의권을 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경찰이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이에 서울시는 안전문제를 들어 29일 0시부터 고가를 폐쇄하겠다고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도 물밑에서는 국회, 시의회, 중앙정부 실무진과 협상을 벌이는 등 투 트랙 전략을 펼쳤다.

결국 이날 국토부로부터 노선변경 허가를 얻어내면서 고가 폐쇄라는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서울시는 앞으로 경찰과 협의해 본격적으로 공원화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Ko Dong-hwan aoshima11@kore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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